The Association Between Physical Activity Levels and Health-related Quality of Life in Korean Elderly: The Eighth Korea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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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OBJECTIVES
This study identified the association between physical activity levels and health-related quality of life in Korean elderly.
METHODS
A cross-sectional study was conducted using data collected from the 8th Korea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 The data for the analysis included socioeconomic variables, adherence to WHO-recommended levels of aerobic physical activity and resistance exercise, subjective perceived health and health-related quality of life as measured by the EuroQol-5 Dimension (EQ-5D). Odds ratio and 95% confidence interval were calculated for the association using the complex samples logistic regression analysis.
RESULTS
There were significant differences in subjective perceived health and health-related quality of life based on the levels of aerobic physical activity and resistance exercise. Elderly individuals who engaged in aerobic physical activity and resistance exercise at levels recommended by the WHO had higher perceived health and better health-related quality of life. And it was confirmed that the level of physical activity and health-related quality of life had a significant association even after adjusting for socioeconomic factors.
CONCLUSIONS
The findings of this study indicate that performing aerobic activity and resistance exercise at levels recommended by the WHO significantly improved health-related quality of life in Korean elderly.
서론
의학 발달과 공중 보건 강화는 국내 저출생 현상과 맞물려 고령 인구 비율을 급격히 증가시키고 있다. 2024년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고령 인구의 비율은 전체 인구의 19.2%로, 이미 고령사회를 넘어섰고, 2025년 20.3%로 초고령 사회로의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1]. 급격한 고령화는 국가 의료비의 지출 증가로 이어져 사회적 부담을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노화에 따른 고령인의 신체적 기능의 저하는 자립적인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어렵게 만들어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다. 따라서 고령인의 건강과 기능 상태 개선은 이들의 삶의 질 제고는 물론 건강 수명을 연장할 수 있기 때문에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적극적인 건강 증진 방안이 시급하다[2,3]
규칙적인 신체활동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건강 상의 많은 이점을 제공한다. 특히 노인에게 있어 규칙적인 신체활동은 만성질환을 예방하거나 증상을 개선하고 체력을 증진시키고 인지 기능과 심리적 안정감을 높이는 등 다양한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는 65세 이상 노인들이 중강도 유산소 활동을 주당 최소 150분 이상 또는 고강도 유산소 활동을 75분 이상 실천할 것과 근력 운동을 주당 2일 이상 실시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4].
건강 수준을 선별하는 다양한 지표들이 있지만, 건강관련 삶의 질과 주관적 건강 인지는 스스로 느끼는 신체적, 정신적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는 지표로써, 임상 연구 뿐만 아니라 대규모 인구 조사에서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5,6]. 건강관련 삶의 질(health-related quality of life)은 개인의 신체적, 정신적 측면에서 편안함의 정도를 평가할 수 있는 지표로써, 건강관련 연구의 주요 개념으로 여겨져 왔다[7]. 또한 주관적 건강 인지는 개인의 건강에 대한 주관적 경험으로, 스스로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측면에서의 포괄적 평가로써, 노인의 건강 문제와 관련한 예측 변수로 사용되어 왔다[8,9].
신체 활동은 건강관련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주요 방법으로 제안되어 왔는데, 많은 연구들에서 규칙적인 신체 활동을 하는 노인이 그렇지 않은 노인 보다 건강관련 삶의 질이 더 높게 나타났다고 보고하였으며[10-12], 국내 연구들에서도 유사한 결과를 도출하였다[13-15]. 이처럼 건강 관련 삶의 질은 개인의 중요한 건강 지료이면서 신체 활동과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지만, 많은 연구들이 신체활동의 유형과 수준이 아닌 활동량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일관된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으며[16-18] 또한 대규모 노인을 대상으로 신체활동 정도와 건강관련 삶의 질 간의 연관성에 관한 연구도 드물다.
따라서 본 연구는 WHO 에서 제시하는 노인의 유산소성 신체활동 및 근력 운동 권장량을 기준으로 유산소 신체활동 및 근력 운동과 건강관련 삶의 질과의 연관성을 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활용하여 규명하고자 한다.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는 질병관리본부가 실시한 국민건강영양조사 제8기 2차년도(2020년) 자료를 분석하였다. 제8기 2차년도(2020)의 전체 조사 대상자는 9,949명으로, 이 중 건강설문 및 검진조사의 참여자 7,096명 중 만 65세 이상 1,681명을 연구 대상자로 선정하였다.
2. 연구 변인
1) 인구사회학적 특성
본 연구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으로는 성별, 소득 수준, 교육 수준, 동거인 유무, 경제 활동 유무를 분석하였다. 소득은 가구 소득 사분위수를 바탕으로 하, 중하, 중상, 상으로 구분하였고, 교육 수준은 초졸 이하, 중졸, 고졸, 대졸 이상으로 분류하였다. 동거인 유무는 동거와 독거로 구분하였으며, 경제 활동은 유, 무로 분류하였다.
2) 신체활동
신체활동 정도는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에서 제안한 국제신체활동 설문(Global Physical Activity Questionnaire, GPAQ)의 한국어판 설문지를 사용하였으며, 이에 대한 신뢰도와 타당도는 검증되었다[19]. 본 설문을 활용하여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 여부와 근력 운동 실천 여부를 조사하였다.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 여부는 WHO에서 권고한 최소 기준인 일주일에 중강도 신체활동 150분 이상 또는 고강도 고강도 신체활동 75분 이상 또는 중강도와 고강도 신체활동을 섞어서 각 활동에 상당하는 시간을 실천한 경우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으로, 그렇지 않은 경우 미실천으로 분류하였다. 근력 운동 실천 여부 또한 WHO에서 권고한 최소 기준인 ‘최근 일주일 동안 팔굽혀 펴기, 윗몸일으키기, 아령, 역기, 철봉 등의 근력 운동을 한 날이 며칠인가?’에 대한 물음에 2일 이상으로 응답한 경우 실천으로, 그렇지 않은 경우 미실천으로 분류하였다.
3) 건강 관련 삶의 질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건강 관련 삶의 질은 EuroQol-5 Dimension(EQ-5D)를 조사하였다. EQ-5D는 운동능력, 자기관리, 일상활동, 통증/불편, 불안/우울 등 5가지 영역에서 ‘문제가 없음’, ‘다소 문제가 있음’, ‘매우 문제가 있음’의 3점 척도에 응답하도록 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5가지 영역의 설문 응답에 대하여 하나의 지수로 전환한 공식에 의해 산출되는 EQ-5D index 값을 활용하였으며, 이 값이 1에 가까울수록 건강 관련 삶의 질이 높고 0에 가까울수록 건강 관련 삶의 질이 낮은 상태라고 할 수 있다.
3. 자료 수집
본 연구는 2020년 1월부터 12월까지 질병관리본부에서 실시한 제8기 2차년도(2020) 국민건강영양조사의 원시 자료를 이용하였으며, 이 중 교육 및 경제활동, 건강행태 등으로 구성된 건강설문조사를 활용하였다. 제8기 2차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의 표본추출은 조사구, 가구를 1, 2차 추출단위로 하는 2단계 층화집락표본추출방법을 적용하였으며, 대상자에 대한 자료 수집은 이동검진센터 내소 혹은 조사원의 직접 방법을 통한 자기기입식 방법으로 조사되었다. 추출된 조사구는 192개였으나, 2020년도는 코로나 19 유행으로 180개 조사구에서 완료하였고, 표본 조사구 내에서 25개 표본 가구를 선정하였다.
4. 자료 분석
본 연구에서 활용한 국민건강영양조사의 표본 설계는 2단계 층화집락표본설계 방법을 통하여 조사 대상자를 추출하였기 때문에 복합표본설계를 반영한 복합표본분석 방법을 적용하였다. 국민건강영양조사 원시자료분석 지침서[20]에 따라 분산추정층을 계층변수로, 설문조사 가중치를 표본 가중값으로, 조사구를 군집 변수로 선택하는 ‘계획파일’을 생성하여 분석에 활용하였다. 또한 무응답 가중치가 적용된 자료를 고려하여 결측값은 유효한 값으로 처리하여 분석하였다.
연구 대상자들의 성별, 교육 수준, 수득 수준, 동거 여부, 경제활동 유무 등의 사회경제학적 특징과 유산소 신체활동, 근력 운동, 건강관련 삶의 질, 주관적 건강 인지는 복합표본 빈도분석을 실시하여 가중치가 적용된 백분율(weighted %) 및 평균과 표준오차를 산출하였다. 연구 대상자의 사회경제학적 요인에 따른 유산소 신체활동과 근력 운동 정도, 주관적 건강 인지, 건강관련 삶의 질의 차이는 복합표본 교차분석 및 복합표본 일반선형분석으로 비교하였다. 또한 유산소 신체활동 및 근력 운동과 주관적 건강 인지 및 건강관련 삶의 질과의 관련성을 분석하기 위하여 복합표본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이용하였는데, 유산소 신체활동 및 근력 운동에 대해 WHO 권장 기준을 충족한 집단이 충족하지 못한 집단에 비해 주관적 건강 인지와 건강관련 삶의 질에 어느 정도의 차이가 있는지를 교차비(odds ratio)와 95% 신뢰구간(confidence interval, CI)으로 제시하였다(model 1). 또한 신체활동과 주관적 건강 인지 및 건강관련 삶의 질과의 관련성 분석하는데 있어 교란변수가 될 수 있는 사회경제학적 요인인 성별, 교육 수준, 소득 수준, 동거인 유무, 경제 활동 유무를 공변인으로 보정하여 교차비 및 95% 신뢰구간(confidence interval, CI)을 제시하였다(model 2). 통계 분석은 IBM SPSS 24.0 (IBP Corp. Amonk, NY, USA) 통계 프로그램을 이용하였으며, 유의수준은 0.05로 설정하였다.
결과
1. 연구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과 신체활동 정도
연구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과 건강관련 변인 및 신체활동 정도는 <Table 1>과 같다. 연구 대상자 중 65세 이상 남성 노인은 43.2%, 여성 노인은 56.8%로 나타났다. 소득 수준은 남녀 모두 저소득층이 남성 32.8%, 여성 48.7%로 가장 높았으며 소득 수준이 높아질수록 비율은 낮게 나타났다. 교육 수준 또한 남녀 모두 초등학교 졸업이 남녀 각각 33.7%와 62.3%로 높았으며, 전반적으로 남성에 비해 여성의 교육 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자 동거 여부는 남성이 88%, 여성이 52%로 나타났고, 경제 활동은 남녀 노인 모두 경제활동 미참여가 각각 55.5%, 69.4%로 높게 나타났다. 체질량지수는 남성의 경우 저체중(BMI 18.5 이하) 4.7%, 보통(18.5≤BMI<25) 59.8%, 고체중(BMI 25 이상) 35.5%로 나타났으며, 여성의 경우 저체중 2.7%, 보통 59.7%, 고체중 36.7%로 나타나 여성의 고체중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신체활동 정도는 WHO에서 제시한 유산소 신체활동 및 근력 운동 권장 기준 실천 여부로 평가하였는데, 유산소 신체활동에서 남성이 40.8%로 여성 27%에 비해 권장 기준 이상을 실천하고 있었고, 근력 운동은 남성이 35%로 여성 12.5%에 비해 더 높은 실천율을 보였으나, 남녀 공히 절반 이상은 권장 기준의 신체활동을 실천하고 있지 않았다. 주관적 건강 인지는 좋음과 보통에 남성이 각각 27.0%와 51.3%로 여성의 20.0%와 47.7% 보다 높게 나타났고, 나쁨은 남성(21.7%)에 비해 여성(32.3%)에서 높게 나타났다. 건강관련 삶의 질을 나타내는 EQ-5D 점수에서는 남성이 평균 0.93으로 여성 0.88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한 EQ-5D 점수가 1점인 대상자는 남성이 63.4%로 여성 45%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고, 1점 이하인 대상자는 남성 36.6%에 비해 여성이 55.0% 더 높게 비율을 나타내었다.
2. 일반적 특성에 따른 신체활동 정도와 주관적 건강 인지 및 건강관련 삶의 질 차이
본 연구에서 일반적 특성에 따른 신체활동 정도와 주관적 건강 인지 및 건강관련 삶의 질의 차이는 <Table 2>에 제시되었다. 일반적 특성에 따른 유산소성 신체활동 정도는 성별(p<0.001), 가구 소득(p<0.001), 교육 수준(p<0.001), 동거 여부(p<0.001)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WHO에서 제시한 유산소 신체활동 권장 기준을 충족하는 성별 차이는 남성(40.8%)이 여성(27.0%)에 비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 소득 및 교육 수준과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과의 관계는 유사하게 나타났는데, 가구 소득과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 노인의 비율이 높았고, 가구 소득과 교육 수준이 낮은수록 유산소 신체활동 미실천 노인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배우자 동거 여부와의 관계는 동거 배우자가 있는 경우 실천율이 높았고, 동거 배우자가 없는 경우 미실천율이 높게 나타났다.
일반적 특성에 따른 근력 운동 정도는 성별(p<0.001), 가구 소득(p<0.001), 교육 수준(p<0.001), 동거 여부(p<0.001)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WHO 권장 근력 운동 실천 정도는 성별에 있어서 남성(35.0%)이 여성(12.5%)보다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으며, 여성의 근력 운동 미실천 비율은 유산소 신체활동에 비해 더 높게 나타난 것을 볼 수 있었다. 가구 소득과 교육 수준 및 동거 배우자 유무와의 관련성도 유산소 신체활동 정도와 유사하게 나타나, 가구 소득과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동거 배우자가 있는 경우 근력 운동 실천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주관적 건강 인지는 성별(p<0.001), 가구 소득(p<0.001), 교육 수준(p<0.001), 동거 여부(p<0.01), 경제활동 여부(p<0.05)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남성이 좋음과 보통에서 각각 27.0%, 51.3%로 여성의 20.0%, 47.7%에 비해 유의하게(p<0.001) 높게 나타났다. 나쁨은 여성이 32.3%로 남성 21.7%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가구 소득(p<0.001)과 교육 수준(p<0.001)에서도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는데, 가구 소득과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비례하여 음으로 답했으며, 보통은 가구 소득과 교육 수준별로 유사하게 나타났고, 가구 소득과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나쁨으로 답하였다. 동거 여부(p<0.01)와 경제 활동 여부(p<0.05)에서도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서 동거인이 있는 경우 좋음의 비율이 더 높았고, 동거인이 없는 경우 나쁨의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경제 활동을 하고 있는 경우 좋음과 보통의 비율이 조금 더 높았고, 경제 활동을 하고 있지 않은 경우 나쁨의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건강 관련 삶의 질을 나타내는 EQ-5D 점수는 성별(p<0.001), 가구 소득(p<0.001), 교육 수준(p<0.001), 동거 여부(p<0.001), 경제활동 여부(p<0.001)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남성이 평균 0.93점으로 여성 평균 0.88점에 비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가구 소득과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EQ-5D 점수가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고, 동거인 있는 경우와 경제 활동을 하고 있는 경우에서도 유의하게 높은 점수를 나타내었다.
3. 신체활동 정도와 주관적 건강 인지 및 건강관련 삶의 질과의 연관성
신체활동 정도에 따른 주관적 건강 인지와 건강관련 삶의 질 차이는 <Table 3>과 같다. 본 연구에서는 유산소 신체 활동과 근력 운동에 대해서 WHO 권장 기준 충족 여부에 따른 주관적 건강 인지와 건강관련 삶의 질 차이를 분석하였다. 먼저, 유산소 신체활동 충족 여부에 따른 주관적 건강 인지(p<0.01) 및 건강관련 삶의 질 간(p<0.001)의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났는데, WHO 권장 기준을 충족하는 유산소 신체활동을 실천하고 있는 경우 미실천자보다 주관적 건강 인지에서 좋음과 보통이 높게 나타났고, 건강관련 삶의 질을 나타내는 ED-5D Index는 실천자들의 경우 평균 0.940으로 미실천자의 0.889보다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근력 운동 실천 여부에 따른 주관적 건강 인지 및 건강관련 삶의 질의 차이에 있어서 WHO 권장 기준을 충족하는 근력 운동 실천자의 경우 미실천자에 비해 주관적 건강 인지에서 좋음이 더 높게 나타났고, 건강관련 삶의 질도 실천자들(0.943±0.01)이 미실천자(0.893±0.01)에 비해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신체활동 정도에 따른 주관적 건강 인지 및 건강관련 삶의 질과의 관련성은 복합표본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통하여 교차비와 신뢰구간으로 <Table 4>에 제시하였다. 먼저 유산소 신체활동을 권장 기준 이상으로 충족한 그룹은 미충족 그룹에 비해 주관적 건강 인지에서 보통 수준일 교차비가 1.44(95% CI, 1.05-1.96) , 좋음 수준은 2.03(95% CI, 1.42-2.89)로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고, 공변인을 보정하였을 경우 각각 1.24(95% CI, 0.88-1.74)와 1.40(95% CI, 0.96-2.03)로 나타났으나, 통계적 유의성은 관찰되지 않았다. 근력 운동을 권장 기준 이상으로 충족한 그룹은 미충족 그룹에 비해 주관적 건강 인지에서 보통 수준일 교차비는 1.67(95% CI, 1.13-2.49), 좋음 수준은 3.41(95% CI, 2.20-5.28)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고, 공변인을 보정하였을 경우 좋음 수준일 교차비에서만 2.47(95% CI, 1.53-3.99)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건강관련 삶의 질에서 문제 없음을 보일 교차비는 유산소 신체활동을 권장 기준 이상으로 충족한 그룹은 미충족 그룹에 비해 1.94(95% CI, 1.46-2.58), 공변인으로 보정하였을 경우 문제 없음을 보일 교차비는 1.43(95% CI, 1.06-1.93)으로 유의한 차이를 나타내었다. 근력 운동에 있어서도 권장 기준 이상으로 충족한 그룹이 미충족 그룹에 비해 문제 없음을 보일 교차비는 2.11(95% CI, 1.62-2.76), 공변인을 보정한 경우 1.40(95% CI, 1.03-1.89)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논의
본 연구는 제 8기 2차년도(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원시 자료를 이용하여 한국 노인의 신체활동 정도에 따른 건강관련 삶의 질의 차이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연구 대상자들의 인구통계학적 특성과 관련하여, 성별, 교육 수준, 소득 수준, 동거인 여부에서 유산소 신체활동과 근력 운동 실천율에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남성, 교육 수준과 소득 수준이 높을 수록, 동거인이 있을 때 두 가지 신체활동 실천율이 높게 나타났다. 또한 유산소 신체활동과 근력 운동 실천율에 따라 주관적 건강 인지와 건강관련 삶의 질에 유의한 차이가 있었는데, WHO에서 권장하는 기준 이상의 유산소 신체활동 및 근력 운동을 실천하고 있는 노인일수록 주관적 건강 인지가 높았고, 건강관련 삶의 질도 높게 나타났다.
노인의 건강관련 삶의 질 차이에 관한 선행연구에서도 본 연구 결과와 유사하게 나타났는데, 남성 노인보다 여성 노인에서, 소득 수준이 가장 낮은 그룹일수록, 그리고 동거인이 없는 노인에서 건강관련 삶의 질 점수가 낮게 나타났다[21-22]. 이는 여성 노인이 남성 노인보다 소득수준이 낮고 독거하는 비율이 높았다는 선행연구[23]와도 일맥상통하는 결과이다.
노인의 신체활동 정도와 건강관련 삶의 질에 관하여 분석한 연구들을 살펴보면, Son 등 [15]과 Park [24]은 본 연구와 유사하게 국민건강영양조사 유산소 신체활동 및 근력 운동을 WHO 권장 수준 이상 및 미만 그룹으로 구분하여 건강관련 삶의 질을 분석하였는데, 유산소 신체활동 수준을 미충족한 그룹이 충족한 그룹에 비해 건강관련 삶의 질이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공변인을 보정한 후에도 마찬가지 결과를 얻었다. 근력 운동에 대해서도 권장 기준을 미충족한 그룹이 충족한 그룹에 비해 건강관련 삶의 질이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나, 본 연구와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많은 역학적 연구에서도 중등도 이상의 유산소 신체활동과 근력 운동은 노인의 건강관련 삶의 질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되었다[25-28]. 한편 선행연구들에서는 신체활동과 건강관련 삶의 질의 관계에서 운동의 유형과 빈도, 강도 등이 매개 요인으로 작용하는데[26], 운동 참여자의 특성과 상호작용 효과를 가지므로 이러한 매개 요인들을 고려한 신체활동 프로그램이 필요하므로[29] 교육 수준과 소득 수준이 낮은 노인에서는 신체활동 유형 중 특별한 장소와 기구가 필요한 근력 운동 보다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수행할 수 있는 유산소성 신체활동이 권장된다고 하였다[30]. 본 연구에서도 확인되었듯이, 노인의 신체활동 실천에 있어서 영향을 주는 주요 특성들인 성별과 교육 수준, 소득 수준 등을 고려하였을 때 경제적 비용과 기본 근력이 필요한 근력 운동보다는 유산소 신체활동의 참여 확대 방안이 필요하다고 사료된다.
한편, 본 연구에서는 유산소 신체활동 및 근력 운동과 주관적 건강 인지 및 건강관련 삶의 질과의 관련성을 분석하기 위하여 모델 1에서는 복합표본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이용하여 교차비(odds ratio)와 95% 신뢰구간(confidence interval, CI)을 제시하였고, 모델 2에서는 신체활동 정도와 주관적 건강 인지 및 건강관련 삶의 질과의 관련성에 대해 교란변수가 될 수 있는 사회경제학적 요인인 성별, 교육 수준, 소득 수준, 동거인 유무, 경제 활동 유무를 공변인으로 보정하여 분석하였다. 모델 1에서는 유산소 신체활동과 근력 운동 모두 권장 수준 이상으로 실시하였을 때 주관적 건강 인지와 건강관련 삶의 질이 유의하게 높은 수준을 보였지만, 교란변수를 보정한 모델 2 분석에서는 건강관련 삶의 질에서만 유의한 교차비가 나타났다. 즉, 주관적 건강 인지에 대해서는 신체활동 실천뿐만 아니라 연구 대상 노인들의 사회경제적 여건 또한 영향을 주었지만, 건강관련 삶의 질은 사회경제적 여건과 관계 없이 신체활동을 실천하는 노인들에서 높게 나타나고 있음을 의미한다. 주관적 건강 인지는 평소 전반적인 건강 상태에 대한 주관적 생각을 물어본 것으로, 신체활동 실천이 주관적 건강 상태를 긍정적으로 인식하는데 영향을 주고 있지만, 교육과 소득 수준이 낮거나 동거인이 없는 여성 노인일 경우 신체활동 실천을 실천하고 있지만, 스스로 느끼기에 자신의 건강을 부정적으로 인식할 가능성을 보인 것으로 추론할 수 있겠다. 반면, 건강 관련 삶의 질은 ‘운동능력’, ‘자기관리’, ‘일상생활’, ‘통증/불편’, ‘불안/우울’ 등 일상에서의 건강에 대한 구체적인 상황에 대한 5 가지 항목에 대해 구체적으로 질문하였는데, 본 연구에서 건강관련 삶의 질에 대해 유산소 신체활동과 근력 운동을 실천한 그룹에게서 유의하게 높았고, 교란 변수를 보정하였을 때도 높게 나타났다. 이 결과는 사회경제적 요인들과 관계 없이 신체활동 실천과 건강관련 삶의 질과의 긍정적 관련성을 설명해주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는 건강 증진을 위한 정책 측면에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는데, 교육과 소득 수준이 낮은 독거 여성 노인에게 있어서 신체 활동에 참여하도록 유인하는 정책과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전개한다면 민간 영역의 건강 혜택에 있어 사각 지대에 놓인 이들의 건강 증진과 삶의 질에 대한 만족감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는 신체활동 정도와 건강관련 삶의 질과의 관련성에 조사 연구로써, 건강관련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각 변수들간의 명확한 인과 관계를 설명하는데에는 제한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전체 국민을 대표하는 국민건강영양조사의 원시 자료를 이용하여 노인의 신체활동 정도와 건강관련 삶의 질과의 관련성을 확인하였다는 의의가 있다. 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 노인의 건강 증진을 위한 다양한 신체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보급하는데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결론
본 연구는 제8기 2차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의 원시 자료를 이용하여 노인의 신체활동 정도와 주관적 건강 인지 및 건강관련 삶의 질과의 관련성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 성별, 소득 수준, 교육 수준, 동거인 여부에 따라 주관적 건강 인지와 건강관련 삶의 질에 유의한 차이가 있었고, 유산소 신체활동과 근력 운동을 WHO 권장 수준 이상으로 실천하는 것은 노인의 주관적 건강 인지와 건강관련 삶의 질에 긍정적인 관련성이 있음을 확인하였다. 특히 신체활동 정도와 건강관련 삶의 질과의 관련성은 사회경제적 요인들과 관계 없이 독립적인 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시사점이 크다고 하겠다. 따라서, 교육 및 수득 수준이 낮은 독거 여성 노인에 대한 신체활동 실천 방안을 적극적으로 제시하고 이들에 대한 신체활동 프로그램 참여에 대한 교육적 중재 방안을 다양하게 강구할 것을 제안할 수 있겠다.
Notes
The author declare no conflict of inter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