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년 선수에게 적절한 수분 섭취는 운동수행력 유지와 신체 건강에 필수적이다[1]. 유소년은 체중에 비해 체표 면적이 넓고, 성인에 비해 발한량이 많아 탈수 위험이 크다[2]. 그리고 유소년은 성인에 비해 땀을 통한 열 조절 능력이 낮아 탈수로 인한 체온 조절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더 크다[2]. 이러한 특성으로 인하여 유소년 선수의 수분 균형은 경기를 앞두거나 경기를 치르는 동안 더욱 중요하다.

야구는 타격과 던지기 등을 비롯하여 고강도의 짧은 스프린트와 정적인 시간을 반복하는 스포츠로, 장시간 야외에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3]. 특히, 고온 환경에서 야구 경기를 치르게 되는 유소년 선수는 수분 손실이 심해지기 쉬우며, 이는 운동수행력 저하와 함께 부상 위험을 높이는 잠재적 원인이 될 수 있다[4]. 게다가 탈수는 유소년 선수의 신체적 피로, 집중력 저하, 심지어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4]. 한 연구에 의하면 탈수는 유소년 선수의 근력, 지구력, 집중력 등을 저하시킬 뿐 아니라, 심각한 경우 열사병이나 탈수로 인한 신체적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5]. 그러나 여전히 많은 유소년 선수는 수분 섭취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거나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있 고, 경기나 훈련 전 수화(hydration) 상태도 좋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들이 보고되었기 때문에[6,7], 경기력 저하 및 건강 문제가 언제나 나타날 수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실정을 변화시킬 수 있는 한 가지 중요한 중재 방법으로 체계적인 스포츠영양 교육이 권장된다. 체계적인 스포츠영양 교육은 유소년 선수의 스포츠영양 지식을 비롯하여 수분 섭취에 대한 행동을 변화시켜서 경기에 대한 준비 상태를 최적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8,9]. 스포츠영양 교육을 통해 유소년 선수는 경기 전과 중, 그리고 후에 필요한 수분 섭취 방법을 배우고 그와 관련된 행동을 실천하게 되면서 장기적으로는 신체적 발달과 건강 유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10]. 그리고 유소년 선수가 스포츠영양 교육을 통해 올바른 수분 섭취 행동을 일찍 확립하는 것은 그 습관을 성인까지 이어지게 할 수 있어서 교육이 갖고 있는 잠재적 효과가 크다[11].

실제로, 몇몇의 연구가 유소년 선수에게 수분 섭취 방법이 포함된 스포츠영양 교육을 실시했을 때, 영양 지식의 향상은 물론 수화 상태를 나타내는 지표가 긍정적으로 개선되었다고 보고한 바 있다[8,9,10]. 하지만, 유소년 야구선수에 대한 수화 관련 연구는 여전히 부족하며, 그로 인해 정보 또한 제한적이다. 기존의 연구[8,10]도 다른 종목(수영, 배구, 농구 등)의 유소년 선수를 대상으로 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는 유소년 야구선수의 수화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고, 스포츠영양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수화 관련 지표의 변화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서 예비연구의 형태로 조사하는 데 목적이 있다.

수화는 오래 전부터 운동선수의 운동수행력과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이 강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유소년 선수의 수화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낮고 수분 섭취량 또한 불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15,16]. 이러한 실정은 유소년 선수를 대상으로 한 수분 섭취 관련 교육 프로그램과 권고에 대한 필요성을 더욱 더 강조하게 하였다[17]. 본 연구는 유소년 야구선수의 수화에 대한 인식과 스포츠영양 교육이 수화 관련 지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조사하였다. 본 연구 결과, 유소년 야구선수의 수화에 대한 인식이 전반적으로 낮았으나, 스포츠영양 교육이 트레이닝 캠프 기간 동안에 측정된 수분 섭취량과 소변색의 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현재 유소년 야구선수가 수화의 중요성과 효과에 대해 잘 인지하지 못하고 있지만, 스포츠영양 교육이 수화 관련 행동을 효과적으로 변화시키는 중재 방법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몇몇 연구[1,8,10]가 본 연구의 결과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McDermott et al. [1]은 유소년 축구선수의 캠프 기간 동안 수분 섭취의 중요성과 시기별 수분 섭취 전략 등이 포함된 스포츠영양 교육을 제공했을 때, 수분 섭취와 관련된 관행에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냈다고 하였으며, Foo et al. [8]은 유소년 수영선수에게 훈련 시 수분 섭취에 대한 주제가 포함된 스포츠영양 교육을 실시한 결과, 수분 섭취에 대한 지식이 상당히 향상되었다고 하였다. Kavouras et al. [10] 또한 유소년 배구 및 농구선수에게 최적의 수분 섭취 지침이 포함된 스포츠영양 교육을 했을 때, 뇨비중이나 소변 삼투압으로 측정된 수화 상태를 비롯해서 지구성 운동수행력이 유의하게 개선되었다는 결과를 보고하였다.

한편, 스포츠영양 교육 후 유소년 야구선수의 수화 관련 지표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지고 올 수 있었던 잠재적 배경에는 교육 내용이 있을 수 있다. 본 연구에서 스포츠영양 교육을 할 때, 단순히 이론만을 다루는 것이 아닌 유소년 야구선수가 평소에 실천하기 쉽고 간단한 가이드라인(예를 들어, 훈련 전 필요한 수분 섭취량을 시각적으로 확인시켜주거나 훈련 중 섭취할 수 있는 효과적인 음료의 종류를 교육 시 직접 제공해주는 것, 또는 자신의 수화 상태를 일상생활에서 간단하게 평가할 수 있는 방법 등)을 같이 제공했다는 점은 스포츠영양 교육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실용적인 접근 방식이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Kavouras et al. [10]은 유소년 선수에게 수분 섭취 접근성을 가르치고 촉진하는 교육과 함께, 간단하고 현실적인 수분 섭취 전략을 제공하는 것은 선수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본 연구는 몇 가지 제한점이 있다. 우선 현장의 여러 가지 제한사항으로 수화 관련 지표는 수분섭취량과 소변색만이 측정되었다. 추후의 연구에서는 뇨비중, 빙점삼투압법, 땀 패치, 소변 스틱 등과 같은 다양한 측정 방법을 활용한 수화 관련 지표나 퍼포먼스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 등을 추가한다면 연구 결과에 대한 해석을 좀 더 다양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유소년 야구선수의 연령, 야구 경력, 포지션별 차이를 고려하지 않고 선수 전체를 가지고 본 연구 결과를 도출하였다. 또한 수화 관련 지표의 변화를 트레이닝 캠프라는 짧은 기간 동안에만 측정하였다. 추후의 연구에서는 스포츠영양 교육의 효과를 좀 더 긴 기간동안 관찰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스포츠영양 교육의 효과를 사전 및 사후 비교를 통해서 확인하였다. 대조군의 부재는 본 연구의 가장 큰 제한점이다. 이러한 점이 스포츠영양 교육이라는 중재가 유소년 야구선수의 수화 관련 지표의 변화와 어떠한 인과 관계를 갖고 있는가에 대한 명확한 해석을 어렵게 하고 있다. 추후의 연구에서는 다른 연구 설계를 통한 접근 또한 필요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유소년 야구선수의 수화 인식 및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현장에서 스포츠영양 교육을 적극적으로 실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의 수화 인식 관련 설문에서 올바른 수분 섭취 방법에 대해 교육을 받은 경험이 없는 유소년 야구선수의 비율이 86.2%를 차지하고 있다는 결과는 스포츠영양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더욱 강조하고 있다. 그러므로 현장에 있는 코치와 트레이너는 이러한 결과를 인지하고 유소년 야구선수에게 스포츠영양 교육에 대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 스포츠영양 교육을 통한 수화 상태의 개선은 유소년 야구선수의 운동수행력과 회복, 그리고 건강 증진 등에 잠재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